전체도서

❖ 책 소개

‘여성 테즈카 오사무’라고도 불렸던 여성 만화가의 기수 미즈노 히데코가, 60년대 미국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생각과 주장을 적나라하게 그려내서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던 ‘록 음악’ 만화 『파이어!』

많은 작가들이 본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아,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는 ‘만화 역사의 터닝포인트’.

애런 일행의 밴드 ‘파이어’는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일로서 음악을 마주하는 동안, 애런은 자신이 음악을 대하는 강한 신념과의 차이로 인해 고민하는데…. 사랑하는 여성인 다이애나와의 관계마저도 위태로워지던 차에, 결국 다이애나는 심장병으로 인해 괴로워하다 세상을 떠난다. 미국 내에서 록 뮤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애런은 홀로 여행을 떠난다. 이윽고, 여행 중이던 애런은, 자신의 음악과 함께 파멸의 길을 걷는데─.

❖ 출판사 서평

여성만화의 원점, 미즈노 히데코!

한국과 일본 여성만화의 출발점을 논의할 때 필연적으로 만나야 하는 작가가 미즈노 히데코이다. ‘여성 테즈카 오사무’라고도 불렸던 미즈노 히데코는 독자적인 표현양식을 발전시켜 장식미가 풍부한 소녀만화 특유의 조형성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다. 괴롭힘을 당해도 꿋꿋하게 노력하는 소녀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당대 소녀만화의 세계에서, 미즈노 히데코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하는 인물들을 그려내며 소녀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소녀들의 이야기를 여성의 로맨스로 확장하고, 여성 주인공이 없는 소녀만화를 연재하는 등 끊임없이 소녀만화의 틀을 깨며 그 방향성을 확립했던 미즈노 히데코의 작품들은 여성만화의 원점으로서 한국과 일본 여성만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자유를 담은 ‘록 음악’ 만화 『파이어!』

소학관만화상 수상작!

1969년에 연재했던 『파이어!』는 ‘록 음악’을 소재로 하여, 60년대 미국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생각과 주장을 적나라하게 그려내서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명작이다. 여성 주인공과 로맨스 없이 남성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항과 음악을 향한 질주를 담은 『파이어!』는 일본의 만화 전문가들이 록 만화의 뿌리로 꼽는 작품이다. 필압으로 조절한 펜 선의 굵기, 컷의 프레임을 넘나드는 작화 등 록 음악의 리듬과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독자적인 기법은 많은 독자들이 『파이어!』의 세계에 몰입하게 만든다. 여러 작가들이 이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아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질 만큼, ‘만화 역사의 터닝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전 명작 『파이어!』는 한국과 일본 여성작가들의 만화에 등장하는 록 음악의 원형으로서, 그 가치는 앞으로도 바래지 않을 것이다.

‘천재가 진심으로 그리면 이런 만화가 된다!’

–만화가 마야 미네오

‘끊임없이 소녀만화의 틀을 깬 미즈노 히데코의 만화가 없었다면 일본과 한국 여성만화의 수많은 걸작은 더 더디게, 힘들게 나왔을 것이 분명하다.’

-한국만화가협회 만화문화연구소 소장 박인하

〈하〉

파이어! 후편

특별게재단편 키스 자렛 스프링 필드 소나타

후일담 ‘파이어!’에게 바치는 진혼곡

‘파이어!’ 연재 시절 본문 첫 페이지 극장

지은이 미즈노 히데코

1939년에 시모노세키 시에서 태어났으며, 1955년 만화잡지 『소녀클럽』에서 15살에 데뷔했다. 당시 테즈카 오사무, 이시노모리 쇼타로 등 새로운 만화를 꿈꾸는 젊은 만화가들이 입주했던 토키와소의 유일한 여성 만화가로서도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 『하얀 트로이카』, 『별의 수금』, 『파이어!』 등이 있다. 『파이어!』로 1970년 소학관만화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 일본만화가협회상,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했다. 현재도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옮긴이 유다희